[용산 맛집] 해정-자극적이지 않은 깔끔한 산낙지 요리

용산역을 바라보고 좌측 편으로 한강 전까지 지역은 오래된 식당들이 있었던 소박한 동네입니다. 용산지역 개발에 따라서 여러 업장들이 변화가 있었는데요 그 가운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선한 산낙지 전문 식당이 해정입니다. 식당은 오래되었지만 음식이 올드한 스타일은 아니고 깔끔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가게앞 주차장과 함께 널찍한 해정의 외관

 

가정집 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아주 넓습니다.

주차 / 예약

주차는 가게 바로 앞에 넓은 공간이 있습니다. 식사하시면 무료입니다. 그리고 같은 공간을 주차장만으로도 별도로 운영하시는 것 같습니다.(식당을 이용안하는 분들에게 요금을 받고)  이 동네가 원래는 가게 앞에 주차해도 별 문제가 없었지만 요새는 인근 회사들에서 유입인구가 많다 보니 주차가 불편한 곳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차 가능한 점이 큰 메리트입니다.  

예약은 점심 때는 비교적 한산한데 저녁 때는 각종 모임이 많아서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핵심 메뉴

산낙지 전문점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메뉴에 산 낙지가 포함되어 있고 그래서 산 낙지의 퀄리티가 중요한데 결론적으로 아주 훌륭한 산 낙지를 쓰고 있습니다. 모든 메뉴가 평타 이상은 치고 저녁때는 코스요리나 산 낙지 돌구이도 좋고, 점심메뉴로는 산 낙지볶음이 베스트 메뉴입니다.   

정갈한 기본찬

산낙지볶음 여럿이 시키면 한번에 볶아주십니다.

사장님이 다 요리해 주십니다.

개인 그릇에 얹어서 비빔밥 또는 덮밥처럼 드시면 됩니다.

낙지볶음이 익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여느 낙지집처럼 너무 맵지 않을까? 걱정을 하며 조금 옮겨담아 밥과 먹어보았는데 적당한 맵기에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매운 것이 톡 쏘는 인스턴트식 매운맛이 아니라 깔끔한 매운 만이라는 것이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매운맛, 즉 Spiciness라는 것은 원래 맛을 분류에 들어가지 않고 촉각과 온도감각을 전달하는 신경을 통해 느껴지는 통증 신호에 해당됩니다. 실제로 우리 혀가 느끼는 맛의 종류는 쓴맛, 짠맛, 단맛, 신맛 그리고 감칠맛입니다. 그래서 보통 다른 집들의 매운 낙지는 먹으면서, 그리고 먹고 나서 입에 불이 나는 느낌이 있죠. 그건 맛이 아니라 통증인 것이죠. 해정의 낙지볶음은 무슨 방법을 쓰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매운 것이 통증이 아니고 맛처럼 느껴질 정도로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느낌이 있습니다. 

아쉬워서 시킨 낙지탕탕이

낙지볶음에 이어 낙지탕탕이를 먹으면서 확실히 알게된 점은 이 집의 낙지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상당히 부드러워서 잘 씹히는데 죽은 지 오래돼서 그런가 싶은 생각이 드는 찰나에 빨판으로 빨아들이는 힘이 팔팔하게 느껴집니다. 아주 신선한 낙지인 겁니다. 그동안 먹었던 질긴 낙지와는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산낙지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가 있습니다.

분위기

전체적으로 깔끔한 음식과 군더더기 없는 서빙 스타일이 마음에 드는 식당입니다. 주차공간과 함께 내부도 넓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7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점심에 저녁에 계속 방문할 식당입니다.

 

참고로 낙지 드신 후에 바로 건너편에 있는 조그마한 까페 '시온'에서 달달한 커피도 조합이 괜찮습니다. 흑임자 라테, 흑당 더치, 얼그레이 밀크티 등등 특이한 메뉴가 많은데 모든 메뉴의 공통점은 '매우 달다'입니다. 낙지의 매운맛을 느끼신 후에 한 번쯤은 시도할 만합니다. 점심때는 손님이 넘쳐나지만 그만큼 서빙도 빠른 게 특징입니다.

해정

0507-1441-0084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7길 14
매일 10:00-22:00 / 브레이크 타임 14:00-17:00 / 라스트 오더 21:30

 

 

시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