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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맹장염 초기증상부터 비용까지 맹장염 수술후기

by jajasonson-mug 2022. 7. 19.

맹장수술은 외과 수술 중에서도 아주 간단한 수술이며 적절하게 발견하면 진료-수술-퇴원까지 통상 3일 안에 끝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늦게 발견하게 되면 인근 소장/대장까지 감염되어 수술과 회복이 10일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맹장염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시는데 도움이 되도록 저의 케이스를 통해 맹장염 초기 증상 및 맹장 위치, 맹장수술 전후 과정, 최종 비용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맹장염(충수염) 초기 증상 및 맹장 위치

  • 금요일 오후부터 복통이 시작되고 열이 38도 까지 오름. 장염을 의심하였으나 설사나 구토 등의 증상이 없었음.
  • 맹장 위치는 배꼽 오른쪽과 골반 사이임. 똑바로 누워서 배를 손으로 눌러보니 맹장 위치에만 통증이 느껴져서 맹장염을 의심했으나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악화되는 것 같은 느낌은 없어서 일단 타이레놀을 복용하자 체온은 정상으로 떨어짐.
  • 다음날 토요일 아침에는 통증이 다소 완화된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찜찜하여 동내 내과를 방문함. 맹장염 초기 증상인 소화불량, 구토, 설사, 발열, 오한 등이 있는 지 물어봄. 다른 증상은 없었으나 열이 났었던 점과 아직 맹장 부위에 통증이 남아있다는 점 때문에 종합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의뢰서를 써줌.
  • 바로 00병원을 방문하여 접수하고 외과로 감. 토요일 아침인데도 외과 외래진료는 가능하였음. 외과에서는 일단 엑스레이, 피검사, CT 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함. 토요일이라 응급실을 통해서 검사가 가능함.
  • 응급실에 접수를 하고 증상을 물어보더니 전날 열이 38도까지 올라다는 사실 때문에 코로나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함. 시간은 3시간 정도 소요되며 비용은 6만원, 응급실내 격리실에서 대기해야 한다고 함. 통증이 완화된 상태여서 보건소 가서 PCR 받고 월요일날 다시 올까 고민하다가 다음 주말에 일정이 있어서 그냥 받기로 함.
  • 코로나 PCR검사와 맹장염 진단을 위한 피검사, 엑스레이 검사를 동시에 했고, 코로나 음성 확인(PCR 검사 결과 2시간 정도 만에 나옴) 이후 CT 촬영하고 응급실에서 대기함.
  • CT 검사결과, 맹장염(충수염)이 맞다고 바로 수술해야 한다고 함. 대학병원 중에는 맹장수술을 안 하고 다른 병원으로 보내는 곳이 많다고 하나 00병원은 다행히 맹장수술 많이 한다고 함. 맹장이 의심될 때는 병원에 맹장수술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음.

※ 핵심 (BLUF) : 초기에 맹장 위치인 오른쪽 아랫배에 복통 증상이 있으면 맹장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열이 있는 경우와 통증이 줄어들더라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면 반드시 맹장염 검사를 받아봐야 하며 통증을 참았다가 맹장(충수돌기)이 터지면 더 많은 치료 및 회복 기간이 필요하게 됩니다.

수술 및 입원 과정

  • 토요일이라 수술이 가능할 까 걱정했으나 외과 교수님이 직접 수술한다고 함. 스케줄이 많으면 밀릴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오후 3시쯤 수술 가능하다고 함.
  • 맹장수술은 복부를 절개하는 개복수술이 아니라 구멍을 세군데에서 뚫어서 초소형 카메라로 하는 복강경 수술이라 수술시간은 숙련된 의사는 15분 정도, 전신마취와 회복시간까지 고려하면 1시간 내외로 걸림.
  • 응급실에서 수술실로 이동하고 얼마 안있어 마취제 들어간다는 얘기와 함께 바로 기절. 깨어보니 배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뻐근한 느낌 정도의 통증이 있음. 수술 잘 되었다는 교수님의 설명을 들은 후 바로 일반 병동으로 옮김.
  • 일반병동은 5인실과 1인실이 있는데 5인실은 하루에 2만원 정도이고 1인실은 47만원이라고 함. 수술 들어가기 전에 보험에서 병실비가 얼마나 나오는 지를 알아봤는데 하루에 10만원 정도만 나온다고 하여 5인실로 감.
  • 본인의 보험에서 입원비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약관을 보면 되는데 "상급병실차액의 50%는 1일 평균 8만원 지급" 이런식으로 된 문구가 있음. 무슨 말 이냐면 1. 상급병실 차액은 5인실과 1인실 가격차이 45만원, 2. 이중 50%인 22만 5천원에 대해서 지급 가능 3. 그러나 일일 지급한도는 8만원 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하루에 8만원 이상 못 받는다는 이야기임.

※ 핵심 (BLUF) : 병원 사정에 따라 수술 스케줄이 유동적입니다. 진단 및 수술 전 기다리는 시간에 보험약관을 확인하거나 보험 플래너에게 연락하여 입원비 보상 금액을 미리 확인하고 자신의 사정에 맞는 병실 선택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회복 및 퇴원 과정

  • 수술이후 토요일 4시 30분 정도 입원실로 이동. 5인실에 나를 포함하여 4명의 환자가 있는 상태임. 시끄럽지만 어쩔 수 없음. 나머지 분들은 80대 어르신들이라 할머니들이 간호를 하시는데
  • 수술 당일 : 심호흡하는 것과 기침하는 걸 자주하라고 함. 식사는 물도 금식함. 링거만 맞고 있는 상태. 조금씩 정신이 들면서 배가 고파짐.
  • 수술 다음날 : 복부와 흉부 엑스레이 촬영하고 수술부위 드레싱 함. 식사는 아침과 점심은 죽으로 먹음. 그리고 저녁부터 일반 식사함. 인터넷 검색해 보니 수술 후 가스가 나와야 식사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딱히 간호사들이 체크하지는 않음.
  • 3일째 퇴원하는 날 : 새벽에 혈액검사하고 드레싱함. 아침 8시쯤 교수님이 오셔서 아무 이상없다고 퇴원하라고 하심. 실제로 퇴원은 10시쯤 가능함. 그 사이에 퇴원교육 해줌.
  • 약 처방은 진통제와 소화제 일주일치 줌. 음식은 크게 가리지 않아도 되지만 부드러운 것을 먹으라고 하고 정상활동은 가능하지만 무리한 운동과 수술부위에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함. 수술 후 외래진료는 일주일 후 몸상태 확인 및 실밥제거를 위해 방문함.

※ 핵심 (BLUF) : 수술만 잘 되었다면 회복 과정은 크게 어려움이 없습니다. 다만 같은 병실에 어르신이 있다면 간병을 위해 부부가 같이 계시고 많이 싸우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로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다그치시는데 할아버지는 반항하시다 결국 고분고분해지시더군요.(노부부 두커플이 계셨는데 패턴이 유사했습니다.) 새벽에 할머니께서 군시렁거리시는 걸 들어보니 할아버지가 젊었을 때 할머니 속을 많이 썩이셨나 봅니다.

최종 비용

  • 맹장수술 및 치료비용(포괄수가제): 공단부담 240만원 / 본인부담 10만원
  • 응급실 및 입원비용 : 공단부담 126만원 / 본인부담 7만8천원
  • 코로나 검사(PCR) 비용 : 공단부담 0원 / 본인부담 6만2천원
  • 총 본인부담 비용 : 24만원

※ 핵심 (BLUF) : 맹장수술 및 치료는 포괄수가제 적용(국가에서 비용을 정액으로 정함)으로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됩니다. 주말이나 야간이 아닌 경우에는 응급실 비용이 빠지고 코로나 유사증상이 없으면 PCR검사 비용이 빠지기 때문에 개인 부담금은 10만원대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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